돈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인간 역사를 이야기 할 때 돈 이야기를 빼 놓으면 말이 안 될 만큼 돈이 인류 역사를 좌지우지 하였다 해도 지나치니 않을테니 말입니다.
저 역시 이 애증의 돈을 참 좋아라 합니다.
여느 평범한 직장인처럼 돈을 벌려 직장에 다니고 일을 하였으니까요.
2019년 12월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예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바깥에서 생활하던 기존의 삶의 방식이 한순간에 사람들에게 눈총을 받게 되면서 집 안에서 생활하는 자가 격리라는 역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어야 하였으니까 말입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 여파로 많은 사람들이 집 안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수입이 줄어들었을 텐데요.
나라에서 긴급 자금을 주었으니 당장 먹고 살 걱정은 없다 할지라도 어차피 살아 가려면 돈이 필요 할테니 어떤 사람은 돈을 벌기 위하여 어떤 사람은 그저 재미로 이런 저런 저마다의 이유로 주식 투자를 시작한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하더군요.
저 역시 그런 사람 중 하나입니다.
ㅎㅅㅎ
전 사실 주식투자를 극혐하던 사람이었는데 집 안에만 있으니 할 것도 없다는 핑계로 어쩌다 보니 주식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욕심이 없는 인간은 아닌데요.
주식 투자를 시작하고 나서 깨달았습니다.
참으로 탐욕스러운 인간이었다는 것을....
탐욕으로 인하여 주식 투자 하기 전 읽었던 투자 관련 책에 나온 주식 투자 실패 사례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었더라고요.
이를테면 테마주, 급등주 따라잡기....ㄷㄷ
ㅋㅋ
주식 투자에 한번 발을 담근 이상 마음처럼 쉽게 돈을 벌 수도 그렇다고 주식 판에서 발을 빼기도 힘들었습니다.
주식 투자를 시작하면서부터 온통 관심사는 이 세 가지로 연결될 뿐입니다.
- 돈 money
- 경제 economy
- 주식 투자 stock market
그리하여 책을 선택할 때에는 주로 경제 서적 혹은 주식 투자 와 관련된 서적만 찾아 읽게 되었고, 영화나 문화 콘텐츠, 시사 프로 역시 주식 관련된 이야기를 즐겨 보았는데요.
오늘은 한 주식 브로커와 한국 주식 시장의 어두운 단면을 그린 한국 영화 돈 Money 2019 을 본 후기를 끄적여 봅니다.
한국 영화 돈 Money 2019 후기
장르 - 범죄
국가 - 대한민국
시간 - 115분
등급 - 15세 관람가
개봉 - 2019년 03월 20일
배급 - ㈜ 쇼박스
감독 - 박누리
각본 - 박누리
출연배우
동명증권 신입 주식 브로커 조일현 역 - 류준열
작전 설계자 번호표 역 - 유지태
금융 감독원 사냥개 한지철 역 - 조우진
한지철 부하직원 역 - 정도원
입사동기 동생 동료 전우성 역 - 김재영
유민준 역 - 김민재
유민준 아내 역 - 허지나
변차장 역 - 정만식
동명증권 대리 박시은 역 - 원진아
김부장 역 - 김종수
본부장 역 - 손종학
예지 역 - 임세미
박창구 역 - 진선규
일현 아버지 역 - 남문철
일현 어머니 역 - 박명신
스프레드 거래 주문자 역 - 유재명
첫번째 거래실수 주문자 (전화 목소리) 역 - 황정민
홍부장 역 - 오대환
로이 리 역 - 다니엘 헤니
백종필 역 - 한주완
금감원 문팀장 역 - 이서환
그림자 역 - 권지훈
동명증권 감사팀 팀장 역 - 황병국
동명증권 감사팀 - 최희진
동명증권 감사팀 - 이화룡
김대리 역 - 김강현
기타 배우들
참 적나라한 제목의 한국 영화 돈 Money 2019 의 내용에서 중심이 되는 줄기를 이루는 것은 한 초짜 주식 브로커의 성공담? 입니다.
전 사실 주인공의 외모를 많이 따지는 편이라 배우 류준열이 연기한 영화를 그다지 많이 본 편은 아닙니다.
이번에 본 영화 돈 Money 2019 이랑 택시운전사 A Taxi Driver 2017가 전부인데요.
배우 류준열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칩니다.
뭐 그도 그럴것이 36세라는 나이에 비해 어려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나름대로 연기 짬바(경력)가 꽤 되는 배우였더라고요?
1999년과 2001년 두 번 대학에 연기 전공으로 입학, 개인사정으로 그만두었으나 연기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은 그는 마침내 2015년 아프리카 인기 BJ 양게 역으로 변요한과 함께 출연한 영화 <소셜포비아>로 영화계에 데뷔하였습니다.
외무 여부로 호불호가 갈리지만 어찌 되었든 영화계에서는 그 연기력을 당당히 인정받아 이렇게 영화 돈 Money 2019 의 주인공으로 낙점된 것이겠지요.
사실 잘생긴 배우가 조일현 역을 연기했다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ㅋㅋ
조일현 (류준열) 입사동기 동생 동료 전우성 역으로 나오는 김재영 배우가 조일현 역을 연기했다면?
그럼 영화 보는 내내 올라간 입꼬리가 내려오지는 않았겠지만 영화 돈 Money 2019 취지와는 맞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ㅎㅅㅎ
아무튼 어릴 때 그다지 잘 살지 못했던 주인공 조일현 (류준열)은 오직 부자가 되고 싶다는 열망을 안고 꿈의 직장이라 불리는 여의도 증권가에 입성합니다.
큰 돈을 벌겠다는 당찬 포부를 갖고 여의도 증권맨이 되었지만 신입 초짜 주식 브로커 조일현 (류준열)의 실적은 초라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신입 초짜 주식 브로커 조일현 (류준열)의 직장 생활이 그리 만만치 않았달까?
이건 사회 초년생들이라면 다들 한 번씩은 경험해 보았을 텐데요.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한 수 가르쳐주십시오!
여기가 학교야?! 배우긴 뭘 배워!!! (버럭)
ㅋㅋ
집도 절도 없고 학연 지연 혈연 뭐 하나 내 세울 빽도 줄도 없는 신입 사원이 정글보다 잔혹한 직장 생활에서 살아남기란 여간해서는 쉽지 않으니까 말입니다.
사회 그 중에서도 여의도 증권가는 워낙 경쟁이 치열한 곳이라 이렇다할 눈에 띄는 실적을 내지 못하는 우리의 어리숙한 신입 초짜 주식 브로커 조일현 (류준열)은 해고 직전까지 내몰립니다.
물에 빠지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게 사람 마음 아니던가?
궁지에 내몰린 신입 초짜 주식 브로커 조일현 (류준열)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납니다.
그는 한국 주식 시장에서 전설의 레전드,
레전설로 통하지만 정작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전혀 없고
그저 번호표라는 별명으로만 불리는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 (유지태)를 만나면서 신입 초짜 주식 브로커 조일현 (류준열)은 인생 최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상상도 못할 만큼 막대한 이익을 챙길 수 있는 거래 참여를 제안하는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 (유지태)
애초에 여의도 증권가에 들어온 목적 자체가 큰 돈을 벌고 싶다는 열망 때문이었는데 이대로 쫓겨나다시피 여의도 증권가에서 사라지고 싶지 않았던 신입 초짜 주식 브로커 조일현 (류준열)은 작전 설계자 번호표 (유지태)의 위험한 거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위험한 제안이란 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작전 이란 것인데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전 수법으로는 이런 게 있습니다.
저점에서 매수한 종목을 고점에서 개미 투자자에게 떠넘기기
싼 가격에 야금야금 주식을 사 모은 세력이 어느 정도 기를 모았다 싶으면 그 주식을 급등 시키는데요.
주식 판에서는 오르는 주식을 추격 매수해야 일명 달리는 말에 올라타야 돈을 번다는 말이 있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은 이런 급등주에 몰리게 됩니다.
특히나 주가가 낮은 종목이 급등하면 자금이 그다지 많지 않은 개인 투자자가 매수하기에 안성맞춤이거든요.ㅋㅋ
그렇게 개인 투자자가 따라 붙게 만든 세력은 저점에 산 주식을 고점에 개인 투자자에게 떠넘기고 유유히 주식 판을 떠납니다.
이런 일명 작전이라는 주식 거래는 불과 단 몇초, 몇 분 사이에 급등, 급락이 순식 간에 벌어지기 때문에 주식 투자 경험이 많지 않은 개인 투자자가 대응하기란 그냥 오를 때 팔고, 떨어지면 사라는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이런 걸 어찌 이렇게 잘 아냐고 물으신다면 제 경험담이라 그렇습니다.
뭐 작전 세력에게 당했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 그냥 한국 주식 시장 코스닥에서는 이런 일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주식을 처음 하는 사람들은 애초에 이런 급등주는 쳐다도 보지 않는 것이 신상에 이롭다고 할까요?
그렇지 않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이런 일? 일명 주식에 쳐물리는 일을 겪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ㅋㅋ
아무튼 다시 한국 영화 돈 Money 2019 으로 돌아가서
레전설 작전 설계자 번호표 (유지태)와 거래를 하게 된 주식 브로커 조일현 (류준열)은 점점 동명증권 내의 스타로 떠오릅니다.
동명증권 거래 금액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는 조일현 (류준열)
영화 돈 Money 2019 초반에는 촌티, 쭈구리 티가 덕지덕지 붙었던 조일현 (류준열)은 레전설 작전 설계자 번호표 (유지태)와의 위험한 거래 덕분에 큰 돈을 만지게 되면서 점차 세련된 증권맨으로 변모합니다.
동명증권 내에서 까칠하고 도도하기로 소문난 대리 박시은이 먼저 연락처를 알려 줄 정도로 업계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말쌈!
항간에는 그런 말이 있습니다.
주식 투자를 하면 인간성이 사라진다는 말.
주식 투자를 하면서 가끔 그런 인간성 말살의 현장을 목도하는데요.
모든 것을 투자로 연결 시키고 모든 것을 돈과 결부 짓다보니
태풍이 불면 태풍 관련 테마주가 급등하고,
AI 조류 독감이 발생하면 관련 테마주가 형성되고,
어디서 사고가 나 사람이 죽든 말든 관련 테마주가 급등하는 일련의 일들을 보면 인간성이 사라진는다는 말이 어느 정도 맞는 말이란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순박 했던 주식 브로커 조일현 (류준열) 역시 돈 맛을 보면서 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려고 하였으며 오랜 연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명증권 박시은 대리에게 접근하여 결국 동거를 하기에 이릅니다.
한 번 쉽게 돈 맛을 본 동명증권 주식 브로커 조일현 (류준열)은 레전설 작전 설계자 번호표 (유지태)와의 거래를 계속 이어나갑니다.
그러는 와중에 레전설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의 뒤를 쫓던 금융 감독원의 사냥개라 불리는 한지철(조우진)이 나타나 조일현 (류준열)을 옥죄어 오기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불법적인 주식 거래를 하는지라 매사 불안에 떠는 조일현 (류준열) 앞에 대조적으로 언제나 여유와 웃음을 잃지 않는 레전설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의 모습은 흡사 선과 악의 모습과 대비됩니다.
벌벌떠는 조일현 (류준열) 에게 이번 일만 끝나면 잠깐 해외로 나가 쉬다 오라고 제안하는 레전설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
레전설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를 연기한 유지태의 연기는 뭐랄까?
음... 좋은 말로는 참 한결 같달까?
나쁘게 말하면 연기가 변함 없이 똑같달까?
영화 올드보이 Oldboy 2003 에서 유지태 연기를 처음 보았는데요.
유지태가 연기한 차갑고 냉정한 이우진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렇게 차분하고 차갑고 이지적이고 냉정한 연기가 유지태의 상징이 되었던 것일까?
영화 사바하 SVAHA : THE SIXTH FINGER 2019 에서 연기 했던 김제석 (유지태)의 연기 역시 영화 돈 Money 2019 에서 연기한 번호표와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유지태는 겉으로 보기에는 온화한 미소를 띄고 있어 선한 인물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사악한 악마의 본성을 숨기고 있는 섬뜩한 인간을 주로 연기하는데 또 막상 한국 영화계에서 유지태를 대신할 말한 딱히 떠오르는 배우가 없다는 게 문제랄까?
이건 비단 한국 영화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외국 영화도 다 거기서 거기.
나오는 배우만 나오는 건 어디나 마찬가지.
뭔가 새로운 배우가 나오는 신선한 영화를 보고 싶지만 그런 모험을 하기에는 영화표 가격이 너무 비싼 것도 문제라면 문제겠군요.
사실 영화 돈 Money 2019 에 나오는 한국 배우들이 죄다 거기서 거기라 식상하기는 매한가지...
게다가 영화가 후반부로 갈수록 무리수 남발
레전설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가 단물 쏙 빼먹은 증권맨들이 금융 감독원의 사냥개라 불리는 한지철(조우진)에게 번호표(유지태) 정보를 넘기려 하자, 자신의 하수인을 시켜 사고로 죽게 하거나 투신 자살로 보이게 하는 과도한 설정은 자칫 한국 주식 투자 시장에 안 좋은 선입견을 씌우기에 충분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가뜩이나 투자라고는 부동산 그것도 아파트 밖에 모르는 금융 문맹인들 천지라 가뜩이나 나라 미래가 어두운데,
영화 돈 Money 2019 이 한국 주식 시장을 작전 세력이나 판치는 도박장 아수라장으로 묘사하여서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조일현 (류준열)의 심경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영화를 극적으로 치닫게 하기 위한 장치로 가뜩이나 자살 천국인 나라에서.... 자살, 살인을 영화 소재로 아무렇지 않게 선택하였다는 점이 좀 아쉽달까요?
뭐 영화에서 그린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기도 뭣한 것이, 주식 시장은 법이 허락한 합법적인 도박장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도박판처럼 보일 수도 있기는 합니다.
쉽게 쏠리고, 휩쓸리는 특성을 가진 한국인들이 주식 시장을 더 도박판으로 만드는 경향이 없지는 않습니다만, 이건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닐 겁니다.
아주 오래전에 주식을 시작한 서양에서도 이런 쏠림 현상과 과도한 거품은 언제나 있어 왔던 일이니까요.
작전이 걸렸을 때 법의 심판을 받느냐 아니냐 그 정도의 차이일 뿐 어느 나라 주식 시장이나 작전 세력이 판을 치지 않는 곳은 없을 거라고 봅니다.
암튼 다시 영화 돈 Money 2019 으로 돌아가서 생명의 위협을 느낀 조일현 (류준열)이 발을 빼겠다고 하지만 레전설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는 그를 놔줄 생각이 없었습니다.
아직 단물을 더 쪽쪽 빼 먹어야 했으니까.ㅋㅋ
빡친 조일현 (류준열)이 번호표(유지태)에게 묻습니다.
평생 써도 못 쓰다 죽을 만큼 돈을 벌었을 텐데 왜 이런 위험한 일을 계속 하느냐고 묻는데요.
은은한 비릿한 웃음기를 머금은 번호표(유지태)의 대답이 가관입니다.
".....재밌으니까!"
그라취!!!!
주식 시장에서 돈 벌면 참말로 재미있지!!!
ㅋㅋ
그런데 말입니다.
개인투자자가 주식 시장에서 돈을 벌기가 참말로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는 게 문제란 말입니다.
주식 투자를 시작하고 나서 그 어느 때보다 경제 공부도 많이 하고 주식 투자 공부도 많이 하였는데요.
잠시 머리도 식힐 겸 한국 영화 돈 Money 2019를 보았습니다.
마지막에 증권맨을 죽이는 내용만 빼면 오락용으로 나름대로 재미있게 잘 만든 영화다 싶습니다.
특히나 마지막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조일현 (류준열)이 탄 지하철이 화려한 도심의 야경을 가로질러 질주하는 장면은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달까요...
한국 영화 돈 Money 2019 보면서 기분 전환도 되고 한국 주식 시장에서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마음가짐을 다잡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국 영화 돈 Money 2019 한 번 쯤은 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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