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토종 한국인인데 이상하게 한국 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영화를 좋아해서 20대부터 영화 시사회란 시사회는 죄다 응모하고 당첨되면 참석할 정도로 이런 저런 다양한 영화를 보았는데요.
영화가 주는 매력에 이끌려 영화 시나리오를 읽고 그 시나리오를 영화로 만들면 흥행할지 말지 여부를 조사 및 평가하는 알바를 한 적이 있을 정도로 한국 영화와는 나름대로 인연이 깊달까?
제가 읽은 한국 영화 시나리오 중 영화로 만들어진 것은 별로 없었습니다.
상업 영화는 예술 영화와는 다르게 대중성, 흥행 여부가 중요할텐데요.
기업에서 소정의 비용을 들이면서 까지 시나리오 평가를 맡긴 만큼 나름대로 냉철하게 시나리오를 분석 및 판단하였고 그 결과 제 시나리오 평가는 언제나 짠 편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한국 영화 계에 천편일률(千篇一律)적인 싸구려 감성 영화가 범람하는 것이 너무 싫었기에 그런 시나리오는 처음부터 영화로 만들어져서는 안 된다고 여겼습니다.
조폭 영화
신파 영화
이런 영화들이 한국 영화를 장악하는 게 너무 너무 싫었지만 제 바람과는 다르게 2023년인 오늘날까지도 한국 영화계를 주름잡고 있다는 사실이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한국 영화를 볼 때마다 다소 아쉬운 부분이랄까...?
한국 영화는 말 그대로 좋아할 수도 싫어할 수도 없는 복잡미묘한 애증의 관계랄까?
비단 한국 영화 뿐만 아니라 그냥 한국 문화 자체가 애증의 존재입니다.
2023년 현재 K 콘텐츠 (K-contents)니 K 컬쳐 (K-culture)가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이 기쁘기 보다는 언제 그 기저에 깔린 싸구려 감성이 밑바닥을 드러낼까 싶어 지금 이 지나친 사람들의 사랑이 그저 외줄타기 하는 것처럼 위태롭게 느껴진달까?
이건 아마도 외국인들은 알 수 없는 이 나라에서 나고 자라 지지고 볶고 살아낸 한국인만이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정서이자 감정이겠지요.
한국은 5천 년이 넘는 찬란한 역사를 가진 나라이지만 일제강점기와 6.25를 거치며 그 찬란한 문화는 빛이 바랜지 오래고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 돈 밖에 모르는 천박한 싸구려 감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이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지만 특유의 싸구려 감성 문화가 사라지지 않는 한 선진국 시민 의식을 따라가기에는 턱 없이 모자라다 싶습니다.
아무튼 한국 영화 싫어하는 이유를 장황하게 설명하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싫어한다는 한국 영화를 또 보고야 말았습니다.
뭐 이 세상 살아가면서 좋은 것만 하고 살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이번에 본 영화는 한국 영화 스파이 The Spy: Undercover Operation 2013 입니다.
스파이 영화 좋아하는 편이지만 한국 영화 스파이 The Spy: Undercover Operation 2013에는 눈길이 가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한국 영화 스파이 The Spy: Undercover Operation 2013를 외면한 이유야 뻔하지요.
한국 영화 스파이 The Spy: Undercover Operation 2013 내용이 유치찬란할 것이 뻔하니까.
예전에는 유치찬란한 영화는 극혐이라 아예 쳐다도 보지 않았는데 나이가 드니 없던 포용력이 생긴 모양입니다.ㅋㅋ
아니면 얼마나 유치찬란한지 한번 볼까? 싶은 놀부 심보가 발동한 것인지도 ㅋㅋ
한국 영화 스파이 The Spy : Undercover Operation 2013 후기
한국 영화 스파이 The Spy : Undercover Operation 2013 후기 |
장르 - 코미디, 액션
국가 - 대한민국
상영시간 - 121분
등급 - 15세 관람가
개봉일 - 2013년 09월 05일
배급 - CJ ENM
감독 - 이승준
각본 - 박수진, 윤제균
각색 - 수오, 민지은, 유영아
음악 - 정진호
출연 배우
철수 역 - 설경구
영희 역 - 문소리
라이언 역 - 다니엘 헤니 Daniel Henney
진실장 역 - 고창석
백설희 역 - 한예리
백무진 역 - 김종수
염사장 역 - 정인기
야쿠르트 역 - 라미란
대통령 역 - 송재호
비서실장 역 - 조영진
철수 모친 역 - 김지영
첫째 동서 역 - 박지연
둘째 동서 역 - 한은선
기타 배우들
한국 영화 스파이 The Spy: Undercover Operation 2013
첫 장면부터 스파이 영화 분위기 물씬 풍깁니다.
아프리카의 한 강줄기를 힘차게 가로 지르는 모터 보트 한 척
그 위에 우리의 주인공으로 보이는 배우 설경구가 멋진 정장을 한껏 차려 입은 채 위풍당당하게 서 있습니다.
밀림 속에 자리를 차지한 오두막 근처에는 인질로 붙잡힌 듯 보이는 사람들이 땅에 무릎을 꿇고 얼굴을 조아리며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총구를 겨두는 군인들을 뒤로한 채 오두막으로 들어선 주인공 설경구가 반군?의 장군으로 보이는 자와 협상을 벌입니다.
한국 영화 스파이 The Spy: Undercover Operation 2013 주인공으로 보이는 설경구의 임무는 아마도 저 인질들을 구출하는 것이겠지요?
동서양을 막론하고 영화에서 그려진 아프리카는 무법천지와 다르지 않았는데 한국 영화 스파이 The Spy: Undercover Operation 2013 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제시한 돈에서 갑자기 몇 배에 이르는 돈을 더 요구하는 것이 아닌가?
노련한 스파이 답게 이런 절체절명의 급박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시간을 끌며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할지 골몰하는데요.
하필 그 순간 설경구의 전화벨이 울리는 것이 아닌가?
장군으로 보이는 자는 자신의 너그러운 관대함을 보여 주고 싶었던지 그 전화를 받으라고 합니다.
전화를 받으려 휴대폰 액정을 보니
"마누라"
라고 뜨는 것이 아닌가?
혹시나 하는 기대는 마누라 이 단어에서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마누라가 등장하는 이후 장면부터는 한국 영화 스파이 The Spy: Undercover Operation 2013 역시 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한국 영화 특유의 싸구려 감성이 대폭발하는 것이 아닌가...ㄷㄷ
셜경구 마누라로 배우 문소리가 곱디 고운 한복을 차려 입고 등장하는데 문소리의 입에서 경상도 사투리가 튀어 나오는 것이 아닌가?
아........ 짜증나.......
이거 아니라니까!!!!!!!!!!!!
ㅋㅋ
고마 쒜리 팍씨!
이 다음 장면은 안 봐도 비디오다.
역시나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문소리는 시어머니 칠순 잔치에 불려와 전을 부치고 앉아 있는 것.ㄷㄷ
거기다 더해 첫째, 둘째 동서는 아이를 임신했거나 갓난쟁이를 키우고 있는 지라 일을 하는 둥 마는둥인데 시어머니 역할 앙칼지게 잘하기로 소문난 김지영 배우는 불난 집에 기름 붓는 겪으로 입덧하는 둘째 동서에게 얼른 가서 쉬라고 하고 그 와중에 타이밍 좋게 갓난아이가 울기 시작... 첫째 동서에게도 아이 보러 가라며 살갑게 굴다가 갑자기 안색 싹 바뀌면서 애가 있어야 여자 구실 하는 것이라는 조선 시대 마인드 들먹이며 귀한 집안 대를 끊기게 할 셈이냐며 문소리에게 눈을 흘기는 것이 아닌가?
이게 재밌냐?
한국 영화 관계자에게 진심으로 묻고 싶다.
이게 재미가 있느냐고?
재미있다고 생각해서 이딴 내용을 영화에 꾸역 꾸역 쳐 넣은 것이겠지?
하.ㅋ
암튼 시어미에게 구박에 눈총 따갑게 받은 문소리는 그 화풀이를 누구에게 할까?
안 봐도 비디오 아닌가?
문소리는 설경구에게 냅다 전화를 해대며 니 엄마 칠순인데 어디서 자빠져 있느라 아직까지 코빼기도 보이지 않냐며 다들 너 기다리느라 저녁까지 굶고 있다고 화를 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스파이란 직업 특성 상 자신의 아내는 물론 낳아 준 어머니에게까지 스파이라는 직업을 숨길 수 밖에 없는 처지인지라 다들 주인공 설경구가 그냥 일개 회사원인 줄 알고 있었던 것.
부랴부랴 아프리카에서 날아온 설경구는 늦은 저녁 무렵에서야 어렵사리 모친의 칠순잔치에 참석합니다.
아들 얼굴을 보고 그제서야 환하게 웃는 김지영 배우야 말로 얄미운 시엄마 역의 표본이 아닐까 싶은데요.
ㅋㅋ
이렇게 한참 지지고 볶는 현실적인 한국 이야기가 스크린을 가득 채우다 갑자기 이국적인 분위기로 전환하는데...
바로 다니엘 헤니 Daniel Henney가 화면에 등장하는 순간!
영화는 그저 그런 한국 영화에서 갑자기 헐리우드 액션 스파이 영화로 탈바꿈합니다.
배우의 중요성...ㅋㅋ
다니엘 헤니 Daniel Henney가 잘생기긴 했더라고요.ㅋㅋ
다니엘 헤니 Daniel Henney 외 잘생긴 서양 배우 무리들이 화면을 가득 채우니 갑분 헐리우드 영화로 급반전!
한 건물 옥상에서 북한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다니엘 헤니 Daniel Henney
그 비행기에는 남한에 우호적인 북한 고위 간부 백무진 (김종수)이 타고 있었던 것.
때는 남북이 화합의 꽃을 피우며 통일이라는 열매를 맺을 아주 중요한 시기!
하필 이런 중요한 순간에 북한 간부 백무진 (김종수)이 타고 있는 비행기가 미사일 테러를 당해 북한 고위 간부 백무진 (김종수)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럴수
럴수
이럴수가...ㄷㄷ
그때나 지금이나 한반도 통일을 달가워하지 않는 세력은 언제나 존재하였던 모양인데...
나라의 존망이 걸린 절체절명의 순간
이 순간
우리의 한국 영화 스파이 The Spy: Undercover Operation 2013 주인공 철수 (설경구)와 영희 (문소리)에게도 존망이 걸린 절체절명의 숙원 사업이 있었으니 바로 2세 갖기 ㄷㄷ
철수 엄마에게 갖은 모욕이란 모욕은 다 당한 영희 (문소리)는 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 애는 혼자 갖냐 등등 잔소리 폭탄을 퍼부으며 철수 (설경구)를 끌고 산부인과에 가는데~
임신 가능한 날짜를 받은 철수 (설경구)에게 긴급 호출 명령이 떨어집니다.
그 명령을 전달하는 배우가 라미란...
야쿠르트 판매원으로 위장하여 산부인과로 잠입한 라미란은 설경구에게 야쿠르트를 건네는데 그 야쿠르트를 받은자는 임무에 출동해야 하는 식이었던 것.
ㅋㅋ
나름대로 신박한 한국식 스파이 업무 진행 방식이라 뭔가 피식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래도 막 웃기진 않는데? -_-;;;
코미디 영화라며....도대체 웃긴 장면은 언제쯤에나 등장 하는 것일까?
에?
벌써 등장했다고?
설마 그 시엄마 칠순잔치 그 장면????
야쿠르트 판매원이 야쿠르트 건네는 그 장면????
그게 코믹 장면이었다니???
절레 절레...
-_-;;;
암튼 D-day를 잡아 놓고 또 기약 없는 출장길에 오른 철수 (설경구)에게 완전히 맘상한 영희 (문소리)는 계획에 없는 비행길에 오릅니다.
아. 여기서 철수 (설경구) 직업이 한국 최고의 스파이라면
영희 (문소리)는 여객기에서 승객을 돌보는 여자 승무원인 스튜어디스 stewardess가 직업이었습니다.
하필 영희 (문소리)가 비행을 떠난 나라가 철수 (설경구)가 스파이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태국이었던 것.
동료에게 남편 험담을 하며 걷는 영희 (문소리)를 한 꼬마 아이가 밀치며 지나가는데...
균형을 잃고 쓰러질 뻔한 영희 (문소리)의 허리를 감싼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수려한 외모 뽐내는 다니엘 헤니 Daniel Henney
영희 (문소리)는 아무래도 다니엘 헤니 Daniel Henney에게 한눈에 반한 모양새인데 여기에 굳히기 들어가는 다니엘 헤니 Daniel Henney
비행기 일등석 (first class) 한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한창 업무 중인 영희 (문소리)를 향해 구애의 눈빛을 쏘는 게 아닌가?
그 눈빛에 반하지 않을 여자가 있을까?
멋진 외모는 물론이요.
자상하고 배려심 넘치는 성격에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를 탈 정도의 재력을 겸비한 다니엘 헤니 Daniel Henney가 나 좋다고 은은한 눈길로 계속 쳐다보며 눈길을 보내는데 어찌 반하지 않으리요.ㅋㅋ
한국 영화 스파이 The Spy: Undercover Operation 2013 에서 다니엘 헤니 Daniel Henney가 등장하는 장면은 여자들의 환상을 채우려고 작심한 듯 하달까?
멋지고
섹시하고
세심하고
자상한
겉보기에 그럴싸한 여자들이 원하는 이상향을 모두 가진 남자가 왜 하필 영희 (문소리)에게 접근한 것일까에 대한 물음의 대답은?
그거야 뻔할 뻔자지.
영희 (문소리) 남편이 한국 최고의 정예 요원 스파이였으니까.
ㅋㅋ
그 한국 최고 정예 요원의 약점을 잡으려 한국 영화 표현을 빗대어 철수 마누라 영희 (문소리)에게 접근한 것.
사실 라이언 (다니엘 헤니 Daniel Henney)은 그리 스윗한 남자가 아니었던 것이 돈을 위해서라면 살인도 서슴지 않는 스파이 출신 용병이었던 것.
자신이 맡은 임무 해결을 위해 철수 마누라 영희 (문소리)에게 접근하여 환심을 사려는 계획은 대성공.
뭐 사실 라이언 (다니엘 헤니 Daniel Henney)이 나쁜 놈이든 좋은 놈이든 그게 무슨 상관인가 싶은데 말이지요. ㅋㅋ
암튼 영화는 영화인지라 한때 라이언 (다니엘 헤니 Daniel Henney)에게 반했던 영희 (문소리)였건만...
라이언 (다니엘 헤니 Daniel Henney)이 나쁜 놈이라는 사실을 안 순간 마음이 돌변합니다.
거기다 더해 라이언 (다니엘 헤니 Daniel Henney)이 남편인 철수 (설경구)를 죽이려 들자 남편을 살리기 위하여 직접 라이언 (다니엘 헤니 Daniel Henney)을 처단하기까지 하는 강인한 면모를 드러냅니다.
휴대폰에 남편을 웬수라고 저장해 놓을 정도로 서로 으르렁 거리는 사이이지만
이러니 저러니 해도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말처럼 결국에는 남편을 구하고 남편을 선택한 영희 (문소리)...;;;
한국 영화 스파이 The Spy: Undercover Operation 2013 의 주인공 철수 (설경구)와 영희 (문소리)는 나라를 구하고 자신들의 숙원사업인 2세 낳기에도 성공하며 끝을 맺습니다.
아~! 나라 구하기에 일조한 영희 (문소리) 역시 스파이로 살아간다는 내용으로 영화를 마무리 짓는데요.
한국 영화 스파이 The Spy: Undercover Operation 2013를 보면서 놀라웠던 점은 액션 장면이 많이 발전했다는 것입니다.
비행기 폭파 장면의 현실감 넘치는 그래픽 장면이나
호텔 난간에 매달려 싸우는 장면 등은 손에 땀을 쥐게 하였습니다.
한국 영화 스파이 The Spy: Undercover Operation 2013 또 하나의 발견은 다니엘 헤니 Daniel Henney의 팔색조 연기?
평소에 다니엘 헤니 Daniel Henney가 주로 선한 역을 연기하였다면?
한국 영화 스파이 The Spy: Undercover Operation 2013에서는 선과 악을 넘나드는 연기를 펼쳐 영화 보는 재미가 쏠쏠하였달까?
미남에 엘리트이지만 스파이 시절 한국과 북한에 버림 받은 아픈 과거를 가진 인물로 북한에 대한 증오심과 복수심에 자신의 영혼을 팔아버린 가엾은 인물을 연기한 다니엘 헤니 Daniel Henney
다니엘 헤니 Daniel Henney 연기 꽤 괜찮았는데 한국어에 서툴렀던 것이 옥의 티랄까....
영어 대사를 칠때는 완벽한 누아르 연기를 선보이는데 한국어 대사를 칠 때마다 갑자기 코미디로 변신....ㄷㄷ
엘리트 스파이인데 한국어를 어설프게 하니 뭔가 웃김....ㅋㅋ;;;
그래서 한국어 비중이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그 얼마 안 되는 대사마저도 제대로 발음이 안 되니 그저 안타까울 뿐...
다니엘 헤니 Daniel Henney는 아직까지도 한국어에 서툴러 그 외모에도 불구하고 한국 영화계에서 큰 빛을 보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다니엘 헤니 Daniel Henney 연기 많이 보고 싶은데 말이지요.
한국 영화 스파이 The Spy: Undercover Operation 2013의 주인공 철수 (설경구)와 영희 (문소리)의 연기는 뭐 그냥 그렇습니다.
철수 (설경구) 역을 맡은 배우 설경구의 연기야 뭐 말하면 입 아프지요.
배우 문소리와 배우 설경구는 영화 박하사탕 Peppermint Candy 2000 과 영화 오아시스 Oasis 2002 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적이 있습니다.
두 사람이야 워낙 연기 잘하기로 소문난 배우이니까...
크게 거슬리는 부분 없이 무난하게 연기하였습니다.
문제는 영희 (문소리)라는 캐릭터...
배우 문소리가 문제가 아니라 영희라는 캐릭터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특히나 경상도 사투리가 크게 거슬렸습니다.
영희가 위험한 순간마다 자신도 모르게 내뱉는 하이톤의 경상도 사투리가 재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아마 영화 관계자도 그걸 코믹한 요소라 여길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전혀 아니올시다에 오히려 불쾌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여자들 특유의 호들갑을 경상도 사투리에 빗대어 극대화하여 표현한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으니까.
어머 어머 어똑해.
어머 어머 난 몰라..
자갸~ 울 자기가 어떻게 좀 해봐봐~
ㄷㄷ
극혐
ㅋㅋ
영희라는 극혐 캐릭터를 문소리 배우가 참 실감나게 잘 연기하기는 하였습니다.
특히 레스토랑에서 몸을 날려 연기한 장면에서는 역시 몸 연기에 일가견 一家見 있는 배우다 싶더라고요.
영화 오아시스 Oasis 2002에서 중증뇌성마비장애를 아주 실감나게 연기한 적이 있는데 그 영화를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자기 몸을 자유자재로 활용하여 몸 쓰는 연기를 기가 막히게 잘 할까 싶었습니다.
그런 재주가 어디 가겠냐는 듯 레스토랑에서 총알을 피하는 장면에서 아주 몸을 자유자재로 제대로 활용하더라고요.
영화에서는 분명 그 장면을 코믹 장면으로 집어 넣은 것이겠지만 제 눈에는 생과 사를 오가는 영희 (문소리)가 고군분투하는 장면으로 비춰 마냥 웃음이 나오지는 않더군요.
뭔가 가학적인 코미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아 기분이 묘했습니다.
한국 영화 스파이 The Spy: Undercover Operation 2013 기술은 발전하였지만 사상은 아직 8,90년대에 머문 듯 진부하기 짝이 없는 내용이 다소 아쉬운 영화입니다.
코미디 영화라고 치기에는 재미있는 부분이 그리 많지 않은데다 호불호가 갈릴 만한 내용,
액션 느와르 영화라고 치기에는 뭔가 2% 부족해서
이도 저도 아닌 영화가 되었달까?
그래서인지 추석 시즌에 개봉했을텐데도 불구하고 흥행 성적이 그리 좋지 못한 느낌.
다니엘 헤니 Daniel Henney라는 치트키까지 동원하였음에도 구태의연한 스토리에는 역부족...ㄷㄷ
코미디 영화가 이래서 어렵다 싶습니다.
남을 웃기는 게 얼마나 어려운데 코미디 장르를 너무 쉽게 보는 것 같달까?
암튼 한국 영화 스파이 The Spy: Undercover Operation 2013 에서 뜻밖의 수확이 있다면?
생각보다 배우 다니엘 헤니 Daniel Henney의 분량이 많았다는 것과 예상보다 다니엘 헤니 Daniel Henney의 다채로운 연기가 볼만했다 정도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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