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암살 Assassination, 2015 후기

광복절 (光復節)

오늘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뜻 깊은 날인 광복절(光復節)입니다.

1945년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하고,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축하하는 날인 광복절(光復節)


光 빛 광 

復 회복할 복 

節 마디 절


광복절 (光復節) 한자 그대로 빛을 다시 되찾은 날입니다.


광복절 (光復節)을 맞아 각종 영화 케이블 채널에서는 일제강점기 시절을 다룬 영화들을 앞다투어 내보낼 예정입니다.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항거 - 항거 : 유관순 이야기 A Resistance 2019

 

일본의 한글 말살 정책에서 한글을 구하기 위한 사람들의 이야기인 영화 말모이 MAL·MO·E: The Secret Mission 2019

 

일제 강점기에 위안부로 끌려간 한국 여인들의 삶을 그린 영화 허스토리 Herstory 2018와 영화 아이 캔 스피크 I Can Speak 2017

 

일제 강점기에서 벗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6.25라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그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TaeGukGi : Brotherhood Of War2004


광복절 (光復節)을 맞아 하루 종일 다양한 한국 영화가 케이블 영화 채널을 다채롭게 수 놓을 예정입니다.

사람들이 과연 이 영화들을 볼지는 의문입니다.

정권이 바뀌면서 대한민국 사람들의 일본에 대한 인식에도 미묘한 변화가 생겼으니 말입니다.

친일 정권이 들어서면서 일본에 우호적인 사람들이 늘어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 아닐는지?

그런 사람들이 일제 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그린 영화를 볼 리 만무합니다.

원래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고통스러운 것은 외면하거나 피하기 마련이니까...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들은 그 사실을 왜곡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내용이 잔인하거나 혹은 진부하여 재미가 없을 수 밖에 없습니다.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한 영화를 만들 때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기란 여간 쉽지 않을 텐데요.

여기 그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영화가 있습니다.

한국 영화 암살 Assassination, 2015이 바로 그런 영화 입니다.

어찌 보면 진부하고 딱딱하기 그지 없는 일제 강점기 시절 독립 운동가의 이야기에 감독의 상상력이 어우러진 한국 영화 암살 Assassination, 2015




한국 영화 암살 Assassination, 2015 후기
한국 영화 암살 Assassination, 2015 후기


한국 영화 암살 Assassination, 2015 후기

암살 Assassination, 2015

 

장르 : 액션, 드라마
국가 : 한국
시간 : 139분
개봉 : 2015. 07.22

 
감독 : 최동훈

각본 : 최동훈, 이기철

 

출연

- 전지현 (안옥윤 역 + 미치코 역)
  이정재 (염석진 역) 
  하정우 (하와이 피스톨 역)
  오달수 (영감 역)
  조진웅 (속사포 역)
  이경영 (강인국 역)
  최덕문 (황덕삼 역)
  박병은 (카와구치 역)
  김의성 (집사 역)
  진경 (안성심 역)
  허지원 (명우 역)
  김홍파 (김구 역)
  우상전 (이완용 역)

특별출연

조승우 (김원봉 역)

 




영화 암살 Assassination, 2015이 한국 영화에 미친 영향은 실로 대단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 영화계에서 독립 운동 이야기를 다룬 영화 주인공은 주로 남성이거나 남성 중심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으니까 말입니다.

여성 이야기라고 해 보았자 위안부, 성노예 이야기가 전부인 한국 영화계에 영화 암살 Assassination, 2015은 그런 틀을 깨고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 독립 운동가이자 독립 투사인 남자현 의사의 이야기를 각색하여 만든 것입니다.


일제 강점기라는 뼈 아픈 역사와 일제에 맞서 조국 독립을 위하여 목숨 받친 독립 운동가들의 묵직한 이야기를 유쾌,상쾌,통쾌하게 그린 영화가 한국 영화 암살 Assassination, 2015 입니다.


영화 암살 Assassination, 2015의 배경은 1933년 일제 강점기 시대

김구를 주체로 하는 대한민국 상해 임시정부는 일본에게 알려지지 않은 세 명의 독립 운동가를 암살 작전에 투입합니다.


대한민국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 (배우 전지현) 

신흥 무관학교 출신 속사포 (배우 조진웅),

폭탄 전문가 황덕삼 (배우 최덕문)


이 세 명이 바로 영화 암살 Assassination, 2015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삼인방인데 김원봉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대한민국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전지현)을 암살단의 대장으로 지목합니다.

암살단이 제거해야 할 목표물은 조선 주둔군 사령관 카와구치 마모루와 친일파 강인국(이경영).


김구에게 신임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이정재)은 김구 몰래 암살자 세 명의 정보를 캐내 일본에게 넘기려 합니다.


한편, 정체를 알 수 없는 의뢰인에게 거액을 받고 살인 청부 의뢰를 받은 청부살인업자 하와이 피스톨(하정우)이 암살단을 쫓으며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영화 암살 Assassination, 2015 은 대한민국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과 친일파 강인국(이경영) 딸 미치코를 연기한 배우 전지현의 1인 2역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배우 전지현이 연기한 대한민국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 연기는 흡사 영화 베를린 The Berlin File 2013에서 연기한 련정희 역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철부지 부잣집 딸내미 역할인 미치코 연기는 SBS에서 2013.12.18. ~ 2014.02.27. 방영한 21부작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천송이 역할과 거의 흡사합니다.

그동안 배우 전지현의 연기를 가지고 왈가왈부 이런 저런 말이 많았으나 영화 암살 Assassination, 2015 의 성공으로 그런 말들이 쏙 들어갔다고나 할까?!

그도 그럴 것이 관객수 1,270만명 천만 영화를 이끈 장본인이 배우 전지현이니까 말입니다.

배우 전지현과 더불어 배우 하정우와 이정재를 빼 놓으면 또 섭하지요.

청부살인자를 연기한 배우 하정우는 엘리트였으나 고위 간부인 아버지가 나라를 팔아 먹는데 혈안이 되자 나라 팔아 먹은 아버지를 죽이고 그 괴로움을 이기려 청부살인업자가 된 비운의 인물

일본의 끄나풀인 밀정이 되기 전까지는 열혈 독립 청년이었던 염석진(이정재).

일본군에 붙잡혀 모진 고문을 받으며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절체절명 絕體絕命의 순간에 결국 목숨을 선택하고 나라를 버린 비운의 인물

사람들은 나라를 버리고 목숨을 건진 염석진 (이정재)을 비난할지도 모르겠으나 내가 그런 선택의 기로에 서면 과연 염석진(이정재)과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인물입니다.

실제로 한국 역사를 보면 독립 운동가였다가도 변절한 인물이 많으니...

또, 역설적이게도 변절한 인물들이 더 악랄하게 독립 운동가들을 잡아 죽였으니...

영화 암살 Assassination, 2015 에서 그린 그 당시 독립군이 친일 매국노로 변절하는 모습을 보면 독립 운동을 하기가 녹록치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나라를 되찾으려 자신을 희생하였을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일본 놈들보다 더 악랄한 친일 매국노들 때문에 수많은 독립 운동가들이 고문을 겪고 죽어 나갔을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고 목이 메입니다.

영화 암살 Assassination, 2015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는 친일 매국노를 척결하는 사이다 장면으로 마무리 합니다만, 현실에서는 아직도 제대로 된 친일 청산이 이루어지지 않아 슬프기 그지 없습니다. 

게다가 천만 영화인 영화 암살 Assassination, 2015 에서 조국을 지키기 위해 충성을 다한 주연 배우가 영화는 영화일 뿐 역사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는 인터뷰를 한 것을 보며 참으로 씁쓸하였습니다.

친일파 척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탓에 아직까지도 독립 운동가 후손들이 친일파 눈치를 보며 제대로 기를 펴고 살지 못하는 한국의 현실을 마주하면 그저 답답하기 짝이 없습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독립군에게 큰 빚을 지고 있지만 독립군의 후손들에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것은 아직도 친일 정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영화 암살 Assassination, 2015 영화 속에서 친일 매국노 강인국(이경영)이나 염석진(이정재)이가 한 대사는 실제로 친일 매국노가 한 말이라고 합니다.


"누가 이렇게 빨리 독립할 줄 알았나?"


한국 영화 암살 Assassination, 2015 이전에 한국 영화계에서 그린 독립 운동가들의 성별은 남성이 주를 이루었으나 한국 영화 암살 Assassination, 2015 이후에는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가 많이 등장하였습니다.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항거 - 항거 : 유관순 이야기 A Resistance 2019

일제 강점기에 위안부로 끌려간 한국 여인들의 삶을 그린 영화 허스토리 Herstory 2018
영화 아이 캔 스피크 I Can Speak 2017


한국 영화 암살 Assassination, 2015 의 성공이 없었다면 아마 여성이 주인공인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싶습니다.

그렇기에 영화 암살 Assassination, 2015이 주는 의미가 여러모로 크다 하겠습니다.

영화 암살 Assassination, 2015 그저 재미로 볼 수도 있겠지만 부담 없이 독립 운동가들이 대한 독립을 위해 얼마나 힘들게 싸웠는가를 되새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매년 광복절 (光復節)을 맞아 독립 운동을 하는 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를 느낍니다.

독립 운동이 얼마나 힘들고 외로운 싸움이었을지를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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