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고사 Death Bell 2008 후기


한국 영화 고사 Death Bell 2008 후기


이상 기온이 점점 실감이 나는 것이

이제 6월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7월 초여름 날씨를 방불케 한다는 것입니다.


분명 날씨가 더워진 영향도 없지는 않겠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위에 취약해 진 것도 

더위를 타는 한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이가 들어 더위를 많이 타는 건 아쉽지만

나이 먹어 나름대로 좋아진 것도 있었으니~

그게 무엇이냐?

바로 공포 영화를 잘 보게 되었다는 것~!!


예전에는 공포 영화를 잘 보지 못하였는데요.


공포영화가 무서워서 못 본 것은 아니고~


그냥...

징그럽고

징그럽거나

징그러운거

ㅋㅋ


한 마디로 아름답지 않은 영상을 굳이 보아 가면서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있나 싶어 공포 영화를 즐겨 보지 않았습니다.




데  말입니다.


사람이란 게 참으로 요상하지 뭔가요?


자기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가 나오면 

공포 영화라도 또 보아지더라고요.


일전에 보았던 더 웹툰 예고 살인 2013 같은 영화처럼

이번에 본 영화 고사 Death Bell 2008 역시 관심이 가는 배우가 출연하여서 보았습니다.



배우 김범이 영화 고사 Death Bell 2008 에 출연하였더라고요.



사실 저는 연예인에 그다지 큰 관심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냥 내 눈에 차는 연예인이 눈에 보이면 좋은 거고

그 연예인 활동이 끝나 눈에 안 보이면 마는 거고....


뭐 이런 정도로 


딱히 그 연예인의 속속들이 다 알고 싶은 생각도 없고

당연히 일거수 일투족을 알고 싶은 마음도 없었는데요.


어차피 연예인이란 존재 자체가 내가 좋아하는 허상을 연기할 뿐이지

그 사람이 실제로 그 캐릭터 자체는 아니기 때문이랄까?



아무튼 배우 김범을 좋아한 계기 역시 캐릭터 발이 컸습니다.


지난 2020년 tvN에서 방영한 구미호뎐에서 연기한 

이랑이라는 캐릭터에 반해서 배우 김범에게 호감을 갖게 되었으니까...



그러다 구미호뎐이 막을 내리면서 배우 김범에 대한 호감도 흐지부지 사라져 버렸지요.


그러다 tvN에서 2023년 5월 6일 오후 09시 20분부터 

구미호뎐 시즌 2인 구미호뎐 1938로 다시 돌아온 것입니다.


구미호뎐 시즌 2인 구미호뎐 1938을 보면서 

사라졌던 배우 김범에 대한 호감도가 다시 피어오르기 시작.....


아무튼 배우 김범이 연기한 캐릭터가 좋아서 

구미호뎐 1938 이외에 또 어디에 출연하였나 알아보던 찰나

눈에 들어온 영화가 영화 고사 Death Bell 2008 입니다.




영화 고사 Death Bell 2008



장르 : 공포, 스릴러

국가 : 대한민국

등급 : 15세 관람가

개봉 : 2008년 08월 07일

배급 : SK텔레콤㈜


감독 : 창감독 (윤홍승)

각본 :  김은경, 창감독

 
음악  : 김준성

음향 

동시녹음 : 이종호, 노근호


출연

황창욱 교사 역 - 이범수
최소영 영어교사 역 - 윤정희
이치영 선생 역 - 공정환
여고생 이나 역 - 남규리
남고생 강현 역 - 김범
이나의 단짝친구 윤명효 역 - 손여은
남고생 조범 역 - 손호준
여고생 김지원 역 - 함은정
여고생 민혜영 역 - 양지원
남고생 손동혁 역 - 강원
남고생 차재욱 역 - 권현상
여고생 유수진 역 - 유지형
고등학교 수위 역 - 이얼
지원 엄마 역 - 김소희
기타 다수 배우들




영화 고사 Death Bell 2008은 제목을 참 중의적으로 잘 지었다 싶은 영화입니다.


지금이야 학창 시절이 그립지만 학교를 다닐 때에는 시험 지옥이 따로 없을 정도로

중간 고사 기말 고사 학력 고사 논술 고사 

온갖 시험들이 즐비하여 고통 받을 때였으니까.

ㅋㅋ

고사 단어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지만

오늘 이야기할 영화 고사 Death Bell 2008 에 등장하는 고사는?


고사 考査

考 생각할 고 /살필 고

査 조사할 사

즉, 학생들의 학업 성적을 평가하는 시험을 고사라 말하는데요.


그 밖에도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고사로는 

고사 告祀

告 고할 고, 뵙고 청할 곡, 국문할 국

祀 제사 사


즉,  액운(厄運)을 없애고 풍요와 행운이 오도록 

집안에서 섬기는 신(神)에게 음식을 차려 놓고 비는 제사가 있습니다.



영화 고사 Death Bell 2008 은 

이 학생의 학업 성적을 평가하는 고사 考査와 

집안에 액운을 물리치고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는 고사 告祀의 의미가 

모두 포함 되었다고나 할까?



거기에 고사 시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종소리를 빗대어 Death Bell 이라 칭한 것도 

참으로 감각적이다 싶더라고요.


영화 고사 Death Bell 2008은 여느 공포 영화와는 다르게 감각적인 영상미가 볼만한데요.


그도 그럴 것이 영화 고사 Death Bell 2008를 만든 감독이 영화 감독이기 이전에

뮤직비디오 감독으로도 알려진 인물인 창감독 (윤홍승)


뮤직 비디오 감독 출신 답게 영화 고사 Death Bell 2008에 출연한 배우들 중에

가수 출신이 대거 포진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여고생 이나 역을 맡은 씨야 남규리는 물론이거니와

또 다른 주인공을 맡은 여고생 김지원 역의 티아라 함은정

가수가 연기를 한다니?

색안경부터 먼저 끼고 곱지 않은 시선으로 영화를 볼 수 있겠지만

그런 편견에서 한 발짝 벗어나 영화 고사 Death Bell 2008 를 본다면

뭐 나름대로 괜찮게 자유분방한 10대 청소년 역을 연기했다 싶달까요?


물론 본업이 가수이다 보니 진짜 본업이 연기인 연기자들에 비해서는

연기 실력이 다소 미흡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처음부터 연기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


네. 있습니다.

ㅋㅋㅋ


배우 김범은 처음부터 연기 잘 했다고 하더라고요.

ㅋㅋ



배우 김범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은 유튜브를 본 적이 있는데...

배우 김범 외모가 워낙 출중한지라

학창시절에 연예인 기획사가 죽치고 따라다녔나 보더라고요.


일명 길거리 캐스팅 말입니다.


김범 (본명 김상범)의 부모님은 김범을 연예인 시킬 생각이 전혀 없어 거절했다고 합니다.

김범 역시 처음에는 연예계에 관심이 없었답니다.


대학가서 경영학 배워 사업가가 되려 했나 보더라고요.

이 대목에서 김범이 외모 뿐만 아니라 머리까지 좋은 걸 알 수 있는데요.


암튼 친구랑 같이 영화 시상식을 구경 갔다가?

거기서 연예인들이 서로 존중하고 다독이는 그런 모습에 연예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고~


서바이벌 스타오디션에서 호응을 얻은 김범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프로그램이

mbc에서 2006년에 방영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입니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김범은 비중이 아예 없다시피 하였습니다.

박해미, 이준하 (정준하) 부부의 아들들인 이민호 역 (김혜성) 이윤호 역 (정일우)의 친구 1로 

잠깐 등장하고 흐지부지 할 캐릭터 였는데요.


김범은 이 단순 캐릭터를 심도 있게 연구하여 

엉뚱한 사차원 캐릭터로 연기하였는데

그게 대중에게 꽤 괜찮은 반응을 불러 일으켰던 것입니다.


전 사실 가수가 연기를 하는 것에 회의적인 사람인데

가수 출신 중에서 정말 연기를 잘하는 사람은 몇 몇에 불과하니까요.


가수 출신 연기자들은 대부분은 가수 팬덤이나 인기를 빌미로

너무 쉽게 연기로 전향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뭐 그만큼 대중을 만만하게 본다는 의미이겠지만

대중이 또 생각처럼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은 것이

연기자로 전향하였거나 연기를 겸하는 가수 중에

연기로 성공한 사람은 또 얼마 없는 걸 보면 말이지요.

ㅋㅋ





영화 고사 Death Bell 2008 후기



암튼 뮤직비디오 감독 출신 답게 영화 고사 Death Bell 2008는

가수 출신 배우가 주연을 맡아 연기를 펼칩니다.


영화 고사 Death Bell 2008를 선택한 기준이 

오로지 배우 김범이 나온다는 이유 하나 때문인지라

아는 얼굴이 나오니 내심 반갑기는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생판 모르는 얼굴보다는 그래도 아는 얼굴이 나와야 덜 무섭지 않나 싶고

ㅋㅋ


영화 고사 Death Bell 2008 는 공포 영화 답게

첫 장면부터 강렬합니다.


하얀 원피스 잠옷을 입은 이나 (남규리)가 운동장에 놓인 책상으로 다가갑니다.

누군가가 불을 질렀는지 책상 위에 시험지가 죄다 불에 타고 있습니다.


불타오르는 책상 한 가운데에 누군가 교복을 입고 앉아 있습니다.


이나는 그 아이를 예전부터 알았다는 듯이 그 아이의 이름을 부릅니다.


"지원아?"

"지원아?"


아이는 이내 화면 밖으로 사라지고...

이나 (남규리)가 책상을 들여다 보는데!


갑자기 땅속에서 좀비가 나오는데 깜놀!!!


여기저기서 출몰한 좀비떼가 

이나 (남규리)의 발목을 잡아 끌고 

이나 (남규리)를 낚아 채려 아우성을 칩니다.


그런 장면을 재미있다는 듯이 바라보는 지원 (함은정)

뒤돌아 그런 지원 (함은정)을 쳐다보는 이나 (남규리)


그러다 화면이 전환되고 

이나 (남규리)의 생리혈이 팬티를 적시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위에 나온 장면은 이나 (남규리)가 꾼 악몽을 나타낸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화 첫 장면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혹은 영화 시간에 쫓겨 영화 첫 장면을 아예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예전에 노영욱 저자가 쓴 추리 두뇌 플레이라는 책에서 말하기를

영화 감독들은 영화 첫 화면에 엄청나게 공을 들인다고 하더군요.


저 역시 추리 두뇌 플레이 책을 읽기 전에는 영화 첫 장면을 별 생각 없이 보았는데요.

추리 두뇌 플레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이 영화 첫 장면에 함축되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영화 고사 Death Bell 2008 첫 장면 역시 영화의 중요한 내용을 다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이나 (남규리)가 악몽을 꾸는 동안 죽은 지원 (함은정)에게 빙의 되었음을

암시하는 장면이 아닐까 추측해 보았습니다.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느냐면?

영화 고사 Death Bell 2008에서 의문의 누군가가 학생들에게 죽음의 시험 문제

일명 피의 중간고사 문제를 내는데요.


그 문제가 하나 같이 죽은 지원 (함은정)과 연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문제들이 죽은 지원 (함은정)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 사람이

바로 이나 (남규리) 한 사람 뿐이었다는 것.

아무도 이 사실을 알아채지 못할 때 이나 (남규리) 혼자서 


이거 지원 (함은정)이랑 관련된 것 같아를 되뇌이는데...


자꾸 죽은 사람 이름을 들먹이니 선생님이건 친구들이건

겁을 잔뜩 집어 먹고 거부반응을 보이는 것도 당연하다 싶더군요.




영화 고사 Death Bell 2008는 

한국 학교 공교육, 사교육 통틀어 

교육계에 일침 날리려 만든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내 아이의 시험 점수가 잘 나올 수 만 있다면?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모두 동원할 수 있다는 학부모들의 비뚤어진 자식 사랑

+

돈을 벌 수 있다면 어떠한 뇌물과 청탁도 다 받아 들일 수 있다는 학교

+

내신이 잘 나올 수 있다면 정정당당함 따위는 개나 줘버린 학생들


그런 삐뚤어진 교육의 부작용이 낳은 아이가 바로 남고생 조범 (손호준)

조범은 어느 순간 부터 이상한 것들이 눈에 보이는 정신 착란 증세를 보이기 시작하는데...


부모는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가 원인 일거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하지만 남고생 조범 (손호준)이 그런 증세를 보인 이유가 있었으니...

그건 보아서는 안될 장면을 보았기 때문인데요.


영화 고사 Death Bell 2008 영화 각본이 나름대로 신선하다 싶은 게

영화 상영 내내 좋은 선생 

아이를 위하는 선생의 본보기처럼 보이는 

교사 황창욱 (이범수)의 대반전을 투척하기 때문입니다.


영화 고사 Death Bell 2008 에 나오는 문제 푸는 재미

혹은 누가 이런 사이코 같은 일을 벌이는지 범인 추리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사실 영화 고사 Death Bell 2008 는 그렇게 썩 잘 만든 영화 같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한국 교육계를 뒤돌아 보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 영화랄까요?



점수를 잘 내기 위한 공부는 

이제 더 이상 아무 쓸모가 없는 세상이 되었지만

우리나라 교육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



영화 고사 Death Bell 2008 보면서 앞으로 우리나라 교육계가 어떻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까

심도 있게 진지하게 생각할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모두가 대학 진학을 위해 무턱대고 공부하는 세상이 아닌 다른 세상이 과연 올까?


시험이 그나마 사람을 가장 차별없이 평가할 수 있는 수단이기는 하니까 말입니다.

댓글 쓰기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