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후기 - 추리 두뇌 플레이 - 노영욱 저


나이 들수록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여러 매스컴에서 나이 들면 응당 찾아오기 마련이라는 기억력 감퇴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코웃음을 쳤습니다.

평소에 한 기억력 한다는 근자감 (근거 없는 자신감)이 넘쳤던지라 나이가 들어도 내 기억력 전선은 이상무라 여겼으니까요.

ㅋㅋ


근자감  (근거 없는 자신감)이라고 겸손을 떨었지만 제 근자감의 원천은 이러하였습니다.



  • 한 번 본 영화 내용은 잘 잊어 버리지 않는 편이고, 
  • 한 번 읽은 책 내용도 웬만큼 기억하는 편이며,
  • 한 번 본 사람 얼굴은 웬만해선 잊지 않고 잘 기억하는 축에 속하고,
  • 한번 찾아 간 장소는 절대 잊어 버리지 않으며,
  • 가족이나 지인의 전화번호는 모두 외우고 있다 정도?



이런 게 기억력 좋은 거라고???

위에 나열한 것들 대부분 남들 다 잘 기억하는 것들이라고 한다면 할 말 없지만...
ㅎㅅㅎ;;;

제 나름대로 좋은 기억력 덕분에 사회생활 할 때 조금 더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살면서 기억력 하나는 좋다고 자부하며 살아 왔건만 나이 앞에 장사 없다고 저 역시 점점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음을 느껴 당혹스럽습니다.

단지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기억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말인가?

예전에는 몰랐는데 몸소 직접 기억력 감퇴를 경험하고 나니 왠지 자신감이 떨어지고 의기소침해지는 것은 피할 수 없더군요.

특히 단어가 잘 생각이 나지 않을 땐 정말 미추어버리겠다 싶습니다.

입에서 사람 이름이나 특정 단어가 감질나게 맴 돌기만 할 뿐 정확한 이름이나 단어가 떠오르지 않으니 그럴 때마다 이렇게 말하고는 하는데 정말 속상하더군요. 


"그거 있잖아~"

"저거 말이야...."

"아 그게 뭐더라..."


정말이지 나는 안 그럴 줄 알았는데 기억력이 나빠져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는 날이 올 줄이야. (말잇못...)



왜 그럴까?

평소에 머리 쓴다고 쓰는데 그런 걸로는 어림도 없는 일인 것일까?

평소에 책을 읽는다고 읽었는데 그게 영 시원찮았던 것일까?

의식의 흐름이 책을 읽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여 부랴 부랴 책을 읽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노영욱 저자가 쓴 추리 두뇌 플레이라는 책을 다시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굳은 머리를 원활하게 돌아가게 하는 데 책 만큼 좋은 것이 또 없잖아요?






책 후기 - 추리 두뇌 플레이 - 노영욱 저


책 후기 - 추리 두뇌 플레이 - 노영욱 저
출처: yes24



추리 두뇌 플레이
- 지루한 일상에 새로운 자극을 주는 본격 추리 두뇌게임


저자 : 노영욱 
출판사 : 가나출판사
출간일 : 2017년 08월 21일



책을 읽으면 머리 속으로 책 내용을 상상할 수 있기 때문에 생각하는 힘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데요.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데 있어 추리 만큼 좋은 방법이 또 없습니다.

추리라는 단어의 뜻만 보아도 어느 정도 제 말에 수긍이 갈 것입니다.

추리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추리 

推 밀 추

理 다스릴 리(이)


명사)

알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알지 못하는 것을 미루어서 생각함.  다시 말해 이미 아는 사실(事實)을 전제(前提)로 하여 미루어서 다른 사실(事實)을 알아냄.


어떠한 판단을 근거로 삼아 다른 판단을 이끌어 냄.

즉, 사리(事理)를 미루어서 생각함.

 

 


추리는 어떤 문제를 풀 때 내가 알고 있던 내용이나 지식을 토대로 거기에 상상력을 더해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게 함으로써 체계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습니다.

흔히 수학을 잘하려면 추리력과 사고력이 좋아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학은 좋아하지 않지만 추리는 좋아하는지라 추리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총망라한 추리 두뇌 플레이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추리 두뇌 플레이 - 지루한 일상에 새로운 자극을 주는 본격 추리 두뇌게임 책을 쓴 노영욱 저자는 추리 덕후였다고 합니다.

덕후는 오타쿠 (おたく, otaku) 를 한국식 발음으로 재미있게 표현한 것인데요.

오타쿠 (おたく, otaku)의 사전적 의미는 집이라고 합니다.

오타쿠 (おたく, otaku)는 매니아 (mania)와는 그 의미가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데요.

매니아 (mania)는 어떤 분야를 즐기는 다소 건전하게 취미를 즐기는 걸 표현한다면

오타쿠 (おたく, otaku)는 그 분야를 즐기는 것을 넘어 집에 틀어박혀 한 분야에만 심취하고 몰두하는 일종의 편집증 기질이 다분한 사람을 일컫는 조금은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한 말입니다.


추리 덕후 노영욱 저자는 나름대로 성공한 오타쿠 (おたく, otaku)  덕후? 입니다.

책 표지에도 나오지만 추리 매니아들이 열광하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tvN 문제적 남자와 JTBC 크라임씬에 자문을 할 정도로 성공하였으니까요!

취미가 직업이 된 셈인데 추리 두뇌 플레이 책을 읽으면서 즐겁게 일을 하는 노영욱 저자를 보면 정말 너무나 부럽지 않을 수 없더라고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도 평생 늙어 죽을 때까지 일을 해야 하는 운명을 타고 났을 텐데요.

그렇게 일하다 죽을 팔자라면 이왕에 하는 일 즐겁게 일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지 않을까 싶더군요.

항간에는 취미를 직업으로 삼으면 결국에는 그 취미마저 꼴 보기 싫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노영욱 저자는 취미가 직업이 된 것도 모자라 성공하기 까지 하였으니 노영욱 저자야 말로 이 세상 모든 덕후?들이 바라는 본보기 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ㅎㅅㅎ


추리 덕후 노영욱 저자가 쓴 추리 두뇌 플레이 책 한마디로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습니다.

추리가 나랑 무슨 상관인데 난 추리에 관심 없다 하는 사람일지라도 한번은 읽어 볼 만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사는 삶 속에 이미 추리가 깊숙이 녹아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네 삶은 어찌 보면 추리에 추리의 연속이기 때문입니다.

노영욱 저자가 쓴 추리 두뇌 플레이 책 첫 머리에 추리가 일상 생활과 밀접하다는 말을 뒷받침하는 내용이 등장합니다.




오늘 아침 지하철에서 우연히 스친 중년 남성에게서 희미한 삼겹살 구이 냄새가 난다.

자세히 보니 셔츠 깃도 조금 구겨져 있다.


'저 사람? 

어제 회식으로 삼겹살에 소주 한잔 하다가 늦어져 결국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근처 사우나에서 쪽잠 자다 출근하는 건가?


아니면 늦은 밤까지 술 마신 탓에 늦잠을 자 아침에 너무 정신이 없어 어제 입던 옷을 갈아입을 겨를 없이 그대로 입고 출근한 건가?'


이런 식으로 잠깐 스친 타인의 어제와 오늘 아침을 머리 속에 그리며 상상의 나래는 펼치고 있다면?

 

 

추리는 이렇게 사소하고 일상적인 곳에서 시작한다는 말이 일리가 있다 싶지 않습니까?


 


 

굳이 직업이 탐정이 아니더라도 내가 비록 셜록 홈즈 Sherlock Holmes가 아니더라도 추리는 우리 삶에서 뗄래야 뗄 수 없습니다.

저 역시 서류 작업을 많이 하는  직업 특성 상 서류만 보고 그 일의 앞뒤 상황을 유추해야 할 때가 많았기에 노영욱 저자의 추리는 특별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말이 피부에 확 와 닿았습니다.

새로운 일을 진행할 때 미주알고주알 설명해주는 상사를 만나기란 쉽지 않지요.

그냥 서류 하나 틱~ 던져 주고 알아서 진행하라고 하면 그것만큼 난감할 때가 또 없습니다.

바쁜 상사에게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볼 수 도 없고, 서류 내용을 근거로 일의 앞뒤 상황을 추리해야 할 때가 종종 있었달까요?

그때 속으로

 "난 셜록 홈즈 Sherlock Holmes야. 이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면 내가 죽는다규!"

ㅋㅋ 

이런 생각으로 일을 해결하려 애썼던 기억이 떠올라 피식 웃음이 납니다.


노영욱 저자가 쓴 추리 두뇌 플레이 책에는 일상생활 속 추리 뿐만 아니라 추리 영화, 추리 소설 속에 등장하는 각종 추리 기법을 소개합니다.




  • 범죄 영화나 추리물에 등장하는 범인을 찾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인 주손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
  • 추리의 여왕이라 불리는 아가사 크리스티 Agatha Christie 가 사용한 독극물 관련 이야기
  • 전 세계 사람들이 열광하는 영드 셜록 Sherlock의 주인공인 셜록 홈즈 Sherlock Holmes의 추리 기법 중 하나인 스누핑(snooping)까지




추리 두뇌 플레이 책은 어디 하나 지루할 틈이 없이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가득 차 있어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추리 두뇌 플레이 책 내용 중 몇몇 기억에 남는 내용을 추려 보았습니다.


피해자 가해자의 주손 찾기는 추리의 기초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살인 사건이나 어떤 사건을 다룬 영화나 드라마 혹은 만화나 소설 속에 꼭 등장하는 것이 피해자와 가해자인데요.

가장 먼저 파악해야 할 것이 피해자나 가해자가 어떤 손을 주로 쓰는지를 알아내는 것입니다.

주손이란 말 그대로 주로 사용하는 손을 줄인 말인데요.

오른손 잡이와 왼손잡이가 각각 범행을 저질렀을 경우, 주손 즉 주로 사용하는 손에 따라 사건 현장에 남는 증거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추리에 일가견이 있다 싶다면?
사건 현장 사진만 보고도 범인의 주손이 왼손인지 오른손인지 알아낼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만큼 주손은 추리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네요.
ㅎㅅㅎ

그렇다고 너무 주손에 의지해도 안 되는 게 범죄자들이 사건 해결에 혼선을 주려 일부러 왼손, 오른손 바꿔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영화나 드라마 보면서 주손 파악할 생각은 꿈에도 못했는데 지금부터는 가해자의 범죄자의 주손이 무엇인지 한번 잘 보아야겠다 싶습니다.


추리 두뇌 플레이 책에서 또 기억에 남는 건 아무래도 셜록 Sherlock이 아닐 수 없는데요.

영드 셜록 Sherlock을 좋아하는지라 추리 두뇌 플레이 책에서 셜록 Sherlock 이야기가 나와 반갑더라고요.

셜록 Sherlock 하면 떠오르는 게 많지만 대표적으로 신의 경지에 오른 뛰어나고 예리한 관찰력이 아닐까요?

베네딕트 컴퍼배치 Benedict Cumberbatch가 열연한 셜록 홈즈는 신기에 가까운 능력으로 처음 만난 왓슨 박사의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왓슨 박사의 상태를 조목조목 마치 에미넴 Eminem 이나 스눕 독 Snoop Dogg이 랩을 읊조리듯 읊어대잖아요?

왓슨 박사는 셜록이 자기 몰래 뒷조사를 한 것이냐고 화를 내는데 실상 셜록은 왓슨 박사의 겉모습을 보고 왓슨의 과거와 현재를 추리 한 것입니다.

이때 셜록 Sherlock이 사용한 추리 기법이 스누핑(snooping)입니다.

스누핑(snooping)은 그 사람의 말투, 옷차림, 행동 등 겉모습 등을 관찰하여 그 사람이 처한 환경이나 성격에 대한 단서를 알아내는 추리 기술입니다. 

이 스누핑(snooping) 기법은 일반인도 배워두면 써먹을 데가 많겠다 싶은데요.

소개팅을 할 때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을 예를 들어 봅시다.

여자가 소개팅 장소에 좀 늦게 도착했는데 남자는 그런 여자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자기도 도착한 지 얼마 안 됐다고 말하는데?

아이스커피 속 얼음이 다 녹아 사라지고, 커피 잔 밑에 물이 흥건하다면?

남자는 아마도 소개팅 장소에 도착한 지 30분은 족히 넘었다고 추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가까운 곳에서 왔다는 말과는 다르게 옷 뒤쪽이 잔뜩 구겨져 있다면? 

오랜 시간 차를 타고 이동했을 것이라고 추리할 수 있습니다.

 

추리 두뇌 플레이 책을 읽고 나면 추리가 형사나 탐정의 전유물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일상 생활에서 지나쳤던 모든 순간들이 다 추리가 될 수 있거든요!


추리 두뇌 플레이 책은 독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게끔 퀴즈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기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고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지루한 일상을 날려 줄 추리 두뇌 플레이 책 한번 쯤은 읽어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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